안녕하세요 에이티니~~ 프롬으로 찾아온 성화입니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요? 별 일 없었나요? 문득 에이티니의 하루가 궁금하네요 ㅎㅎㅎ
다름이 아니라 오늘을 마지막으로 제로 피버 Part.1 활동이 막을 내렸어요 ㅠㅠㅠㅠ (아쉬워ㅠㅠ)
오랜만에 활동이라 설렘 가득 안고 에이티니에게 달려갔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마지막이라니!! ㅠㅅㅠ
항상 그랬지만 이번 활동을 통해 에이티니에게 받은 사랑이 너무나도 크다는 걸 한번 더 느꼈어요.
힘든 시기라 다들 직접 보지 못한 슬픔과 공허함, 아쉬움이 있었지만 그런 감정이 무색할 만큼 정말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저희에게 많은 응원을, 또 많은 사랑을 주신 걸 떠올리게 되는 하루였던 것 같아요.
에이티니! 에이티니는 혹시 안 좋은 일, 혹은 슬픈 일이 생길 때면 어떻게 해요?
하염없이 주저앉고 싶거나 울고 싶거나 자기 자신이 미워지는 순간들에 말이에요.
그런 순간은 누구에게나 올 수 있잖아요.
활동을 준비하면서 이번 주제인 'FEVER'를 듣고 문득 그런 의문이 들더라구요.
과연 에이티니는 그런 상황을 어떤 얼굴로 마주할까.
그래서 전 일단 과거의 저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 학창시절 방황과 두려움에 대한 기억을 떠올려 봤는데, 지금은 참 귀엽게 느껴지더라고요.
당시에는 정말 큰 사건으로 느껴졌는데, 돌이켜 생각하니 정말 별 것 아닌 일도 꽤 있었던 것 같아요.
심지어 이제는 그런 기억들마저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게 됐더라구요.
그리고 활동 전에 잠시 부상을 당했을 때 'FEVER'를 들으면서 문득 떠올렸어요.
'Maybe we're living younger, that's why we're fever.' 이 가사 하나가 과거의 저에겐 위로를, 지금의 저에게는 많은 영향을 준 것 같다고요.
그래서 준비하는 동안 우리가 에이티니에게 전해줄 메세지를 담아내면서 에이티니도 이 노래를 듣고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꼭 저처럼요.
물론 같은 곡을 듣더라도 느끼는 감정은 다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저 도망치고 싶고, 주저앉고 싶고, 두렵기도 하고.
하지만 뭐가 됐든 변하지 않는 건 에이티니에게 에이티즈가, 에이티즈에겐 에이티니가 서로의 영감이 되고 웃음이 되고 행복이 되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고 응원하며 잘 이겨낸 지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늘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부담을 가지게 하고, 그 부담은 저를 스스로에게 더 엄격하게 만들고, 거기서 기인한 예민함이 저에게 독이 되고 있다는 걸 느꼈을 때 저는 온전히 무대를 즐길 수 없는 사람이 되어 있었어요.
오로지 잘 해야지,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는 생각만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마음으로 인셉션 활동을 마친 뒤 항상 완벽하게 만족하지 못하고 우울해하던 저에게 에이티니의 응원은 정말 큰 힘이 되었어요.
비록 직접 마주하진 못했지만 정말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언제 어디에서든 모두가 각자의 방법으로 저를 응원해주고 있다는 것도 느끼게 됐고요.
그런 마음 덕에 THANXX 활동을 시작하면서부터 저는 스스로에게 조금 더 관대해진 마음으로 무대를 즐기자는 생각도, 한 걸음씩 천천히 가자라는 생각도 했어요.
'지금도 잘 하고 있어.'
'그저 너의 하루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너는 더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성화야.'
에이티니가 해주는 이런 말들이 너무나도 고맙고 행복했어요. 물론 지금도 그렇고요.
그 말들이 있었기에 방황하던 그때의 성화도, 지금의 성화도 존재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활동 전부터 지금까지 제가 느꼈던 감정과 또 전하고 싶은 말들을 한번 적어보았어요.
말이 되게 길어졌지만 정말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언제나 에이티니의 사랑을 느끼고 있고, 알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 또한 에이티니에게 그런 무한한 사랑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예요.
그리고 에이티니가 겪는 모든 시련에 저의 존재가 힘이 되고 버팀목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울고 싶을 때 울고, 웃고 싶을 때 웃고.
이렇게 당연한 것들이 언젠가부터 망설여지는 요즘.
온당한 마음을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모든 감정을 공유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같이 걸어가는 서로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아 이렇게 쓰고 보니 진짜 뭐 마지막같이 느껴지는데ㅋㅋㅋㅋㅋㅋㅋ
그런 거 아니구 언제나처럼 자주자주 찾아올게욥 ㅎㅎㅎㅎ
또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에이티니에게 금방 짜잔 하구 나타나지 않을까요?
그땐 정말 멋진 무대를 직접 보여드리구 싶네요ㅠㅠ
아까 물어봤듯이 에이티니의 하루가 궁금한 저이지만, 오늘 하루가 어떻든 저는 에이티니의 모든 날들을 응원해요.
오늘도 너무 고생 많았어요!!!!
P.S. 2017년 에이티니를 만나기 전 어느 봄날에